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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2019.03.29~30 강화도 라이딩

by 공장장코난 2019. 3. 31.

지인들과의 만남 때문에 강화도 29일 늦은 오후에 청라에서부터 강화도 마리펜션으로 라이딩을 떠난다.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임과 두근거림.. 어떤 코스로 이동할지 호기심들이 나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네이버 지도의 경로로 이동하면 제일 좋지만 빨간색 라인의 코스는 큰차도 많이 다녀 너무 위험해서 한운 산업단지를 통해 초지대교 까지 이동 한다. 

백석대교를 넘어가는중이다.. 바람이 심상찮다. 오늘 라이딩은 무척 힘들거라는 예감이 온다.

가급적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로 이동중이다.
(학운 산업단지를 벗어나기 위해 엄청 헤메다 왔고 이제 새로 정비하는 곳들이 많아 네이버 지도도 정확하지 않다.)

초지대교를 지나 길상천 수로를 통해 화도면으로 갈 예정이므로 우선 해안을 따라 가볍게 달린다.

고즈넉한 대명항, 그리고 저멀리 강화도..

해안남로에서 잠시 휴식중..
자전거는 이번에 나의 애마(메리다 500D) 정비 때문에 청라 CN바이크에서 협찬해주신 스페셜라이즈드 락하퍼(29)를 타고 나왔다. 29인치의 페달링 경쾌함과 가벼움, 그리고 진한 오렌지색 디자인이 참 이쁘다.

돌위에 앉아 잠시 휴식하고 땀도 식히고 딴딴해진 다리도 풀고 간다. 

드디어 길상천에 합류했다. 이미 여기까지 오느라 상당히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게다시 바람이 장난 아니게 나를 괴롭힌다. 앞으로 20킬로는 더 가야하는데..ㅜㅜ

길상천부터는 안전하게 수로를 통해 후포삼거리까지 달린다. 노면의 상태 때문에 로드는 좀 힘들고 하드테일은 적극 추천하는 길이다. 

곧게 뻗은 농로길.. 해는 뉘엇뉘엇 저물고 주변에 오리들은 나때문에 놀라서 날아 다닌다. 
힘들지만 이런 풍광과 여유를 주는 이시간이 즐겁다. 얼마만에 느껴보는지...

오늘 라이딩의 모든걸 말해주는 풍광.. 
그동안의 번담한 마음을 한방에 내려 놓게 만든다. 

협찬해 주신 바이크도 이쁘게 찍어 본다. 다시한번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둘째날..

펜션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청라로 출발한다. 시간이 된다면 새로운 코스로 탐색하고 싶으나 여유가 없다. 

마리펜션에서 지인들과 작별인사하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도 바람은 장난 아니게 분다. 쉽게 갈거란 생각은 틀린듯...

내리삼거리로 가면서 석모도 쪽으로 바라본다. 썰물에 갯벌이 다 보인다. 고향인 통영에서는 이런 갯벌은 별로 본적이 없다. 좁은 땅에서 이런 다양한 환경이 신기방기 하다. 

전등사 방향으로 길을 잡고 자전거 길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런 길이 중간중간 끊겨 있고 정비가 안된곳도 많지만
앞으로 잘 정비된다면 많은 라이더 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한다. 

다시 초지대교를 지나며...

1박 2일간의 강화도 일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